‘역전세난’ 또 불거지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서울아파트 전세매물 6.7% 늘어

이소현 기자 2024. 10. 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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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 규제 여파로 아파트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매매 감소는 물론 신규 전세 수요까지 위축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지방과 서울·수도권 외곽 지역의 경우 전세가 하락에 따른 역전세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기본적으로 매매값이 떨어져야 역전세가 대량 발생하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지역 및 비수도권에서 국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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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감소속 전세 수요 위축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 규제 여파로 아파트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매매 감소는 물론 신규 전세 수요까지 위축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지방과 서울·수도권 외곽 지역의 경우 전세가 하락에 따른 역전세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전세 시세 자체가 하락 전환할 수 있는 데다 매매가가 하락하면 매매가와 전세가와의 차이(전세가율)가 줄다가 전세가가 조정을 받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 건수는 8만7268건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8개월 만에 내린 지난 11일(8만5019건)과 비교하면 2000건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세 매물 건수는 6.76% 증가했다. 1주택 이상 보유자의 대출 창구가 아예 막힌 데다,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한 여파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 전세 만기가 다가오는데 자칫하다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상태로 보증금을 내줘야 할 집주인 걱정도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집값 낙폭이 적은 수도권에서보다 비수도권에서 역전세 현상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기본적으로 매매값이 떨어져야 역전세가 대량 발생하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지역 및 비수도권에서 국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번 주에는 0.02%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달엔 매매가 하락률(-0.06%)이 전세가 하락률(-0.01%)보다 컸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시장 사이렌을 보면 지난달 기준 아파트 전세가율(최근 1년)은 경북 울진군(90.8%)이 90%를 넘겼다. 최근 3개월 아파트 전세가율은 경남 함안군(91.1%)이 가장 높아 역전세 위험 경고가 켜졌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전세사기 특별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피해자 1227명이 추가로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특별법 시행 이후 국토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인정한 피해자는 총 2만3730명이 됐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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