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선 배치된 북한군… ‘러의 수복작전’ 투입되나

이현욱 기자 2024. 10.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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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르면 주말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투입되며 본격적인 전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나머지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의 훈련소 5곳에서 현지 적응 및 현대전 훈련을 받고 있어 전투에 투입되는 병사들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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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주말 ‘쿠르스크 참전’
북한군, 탄약·방한복 지급받아
우크라점령 러 본토에 투입될듯
푸틴, 파병 관련 처음으로 언급
“북과 협력,우리가 알아서 할일”
순찰하는 러시아군 24일 러시아 병사들이 서부 쿠르스크주에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기하는 북한군 지난 22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의 한 건물 밖에서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스트라 텔레그램 채널 캡처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르면 주말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투입되며 본격적인 전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나머지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의 훈련소 5곳에서 현지 적응 및 현대전 훈련을 받고 있어 전투에 투입되는 병사들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국 동부 전선에 집중된 러시아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쿠르스크 공격을 감행했던 우크라이나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전날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밝혀 북한군의 첫 전선 배치를 공식 확인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의 북한군이 우수리스크와 울란우데, 카테리노슬랍스카, 크냐제볼콘스코예, 세르게이옙카 등 러시아 동부 5곳의 기지에서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장병들이 탄약과 침구류·방한복·위생용품 등을 지급받았고 러시아군 규정에 따라 한 달에 휴지 50m, 비누 300g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북한군의 투입이 기정사실화되며 더 이상 숨기기 어렵다고 본 듯 파병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을 뒷받침하는 위성사진에 대한 질의에 “위성사진은 진지한 것이고, 만약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무엇인가를 반영한다는 것이 틀림없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한 것에 대해 “이 조약에는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면서 “이 조항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 지도부가 이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절대로 의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의 북한 친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군사 교류를 기정사실화했다.

북한군의 전쟁 투입이 본격화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양국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동부 도네츠크주에 집중된 러시아 병력이 쿠르스크에 재배치될 것이란 병력 분산 효과를 노려 쿠르스크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현재 쿠르스크 방어와 탈환에 5만 명을 투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이달 들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쿠르스크 영토의 절반을 탈환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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