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쿠르스크州 첫 배치… 전장 투입 임박

5개 기지서 1만2000명 훈련
푸틴, 北 파병 의혹 부인 안해

러시아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 첫 번째 병력이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전선에 배치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파병 의혹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북한군의 전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전날 자국군이 작전 중인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동부 전선에 집중된 러시아군 병력 분산을 위해 기습 공격한 곳으로, 현재 수백㎢ 영토를 우크라이나가 장악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으며, 우수리스크와 울란우데, 카테리노슬랍스카, 크냐제볼콘스코예, 세르게이옙카 등 러시아 동부 5곳의 기지에서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어떤 협력을 할지는 러시아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북한군의 파병 의혹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러시아 파병 관련 위성사진에 대한 질의에 “위성사진은 진지한 것이고, 만약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무엇인가를 반영한다는 것이 틀림없다”고 답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