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순매수 5조 줄어… ‘효과 없는’ 밸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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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이전 국내 주식을 순매수해 왔던 기관투자자들이 지수 발표 이후 한 달간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았다.
25일 코스콤 체크를 통해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지난 9월 24일을 기점으로 앞뒤 19거래일(8월 26일∼9월 24일, 9월 25일∼10월 24일)간 지수 편입 상위 10개 종목의 매매주체별 매수 동향을 비교·분석해본 결과, 기관투자자는 지수 발표 전까지 536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발표 이후 3585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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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순매수 → 순매도’ 돌아서
외국인의 순매도 축소는 성과
“고배당·저평가株 미편입 한계”
지난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이전 국내 주식을 순매수해 왔던 기관투자자들이 지수 발표 이후 한 달간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았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이렇다 할 유인이 없다는 이유로 나타났던 실망감이 실제 매매 동향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순매도 규모가 축소됐다.
25일 코스콤 체크를 통해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지난 9월 24일을 기점으로 앞뒤 19거래일(8월 26일∼9월 24일, 9월 25일∼10월 24일)간 지수 편입 상위 10개 종목의 매매주체별 매수 동향을 비교·분석해본 결과, 기관투자자는 지수 발표 전까지 536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발표 이후 3585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도 9조179억 원 순매수에서 3조8948억 원 순매수로 5조 원 이상 순매수 규모를 줄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9조8933억 원 순매도에서 3조6607억 원 순매도로 순매도 규모가 축소됐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는 통설이 매매 동향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외국인이 ‘팔자’ 규모를 줄였다는 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저평가 주식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고, 정치권 공방에 세제 혜택이 미확정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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