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정보위원장 “북, 우크라 침범하면 군사행동 고려해야”

김원철 기자 2024. 10.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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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 등 전장에 배치됐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원 정보위원장인 마이크 터너 의원은 전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미국이 정한 '레드라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미국 무기를 사용해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범하면 미국이 북한군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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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미콜라이우카와 부하스를 잇는 도로 근처의 버려진 전차 옆을 걷고 있다. 도네츠크/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 등 전장에 배치됐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범할 경우 미군이 군사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24일(현지시각) “해당 보도와 관련해 밝힐 사항은 없다”며 “(북한군 상황에 대해)업데이트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어제 밝힌 대로 우리는 북한군이 러시아에 갔다는 증거가 있으며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모니터링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군이 훈련 장소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증거가 없거나 아직 모른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없다(nothing)”면서 “그들이 무엇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싱 부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병력을 전장에 투입해달라고 할 정도로 절박해졌다. 만약 북한이 전투에 참여한다면 그들은 공동 교전국이 되며 그것은 매우 심각한 이슈다. 인도·태평양에도 불안정을 초래하며 유럽이나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의 동맹국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오스틴 장관의 평가를 재확인했다. 북한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밝힐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하원 정보위원장인 마이크 터너 의원은 전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미국이 정한 ‘레드라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미국 무기를 사용해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범하면 미국이 북한군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적 제재나 경제적 대응을 넘어서 실제 군사적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경우 미국과 북한 간의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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