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연이틀 폭등···최윤범, 영풍 지분 전량 매각

우수민 기자(rsvp@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10. 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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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고려아연 주가가 25일 이틀 연속 급등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앞서 공개매수를 끝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율을 38.47%까지 높인 상황이다.

한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일부 임원들이 자기주식 공개매수 경쟁 기간 고려아연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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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20% 가까운 상승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고려아연 주가가 25일 이틀 연속 급등했다.

연이은 공개매수로 시장 내 유통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11% 상승한 12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9.17%까지 상승폭을 키우며 147만원까지 상승,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전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13만8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 13위까지 오른 시가총액이 이날 11위까지 올라선 모습이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역시 전날 상한가인 2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영풍정밀은 이날 오전 한때 3만원을 넘어셨다가 오후 들어 급락, 12.69% 하락한 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마감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공개매수 결과가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 회장 측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포함할 경우 고려아연 지분율을 최대 36.49%까지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공개매수를 끝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율을 38.47%까지 높인 상황이다.

양측 모두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장내 매수를 통한 지분 경쟁이 이어지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윤범 회장과 작은 아버지인 최창영 명예회장은 영풍 측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고려아연, 영풍간 동업 관계를 완전히 끝낸 것이다.

이날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3일 보유한 영풍 1723주를 주당 36만 6424원에 매도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영풍 주식은 한 주도 남지 않았다.

최 명예회장도 지난 24일 1만 4637주를 모두 장내매도 하고 지분 관계를 정리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최 회장과 최 명예회장이 보유한 영풍 지분은 각각 2.18%(4만 235주), 4.14%(7만 6299주)였다.

한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일부 임원들이 자기주식 공개매수 경쟁 기간 고려아연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자 임원들도 주식을 확보해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태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원들이 자사주를 취득했음에도 거래 발생일 이후 10일 이상 늦게 공시한 점은 시장의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 본부장급 비등기임원 5인은 영풍·MBK 연합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진행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총 118주 사들였다.

총액으로는 7800만원 수준이다. 주식 취득 단가는 주당 68만원대부터 75만원대 사이다.

다만 고려아연 임원들은 지분 취득일로부터 짧게는 10일, 길게는 한달 이상 늦게 보고했다.

자본시장법 상 상장주식 발행회사의 임원 등의 지분거래는 거래 발생일로부터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고려아연 측은 “갑작스런 경영권 분쟁 상황으로 회사가 경황이 없어서 임원들의 지분 취득을 한 번에 취합해 늦게 공시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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