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 애국가 명칭 바꾸고 ‘삼천리’ 가사 삭제

박국희 기자 2024. 10. 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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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 기지를 시찰하면서 "전쟁 억제력 제고 및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를 엄격히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 내부 사진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애국가 명칭을 바꾸고 가사에서 한반도 전역을 뜻하는 ‘삼천리’ 가사를 삭제했다.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애국가’ 명칭과 가사 내용을 바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국가 가사 중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부분에서 한반도 전역을 뜻하는 ‘삼천리’를 빼고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꿔서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간의 영토 단절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한민족’을 강조하는 국가 가사 내용도 수정되거나 삭제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은 또 지난 4월부터 애국가 명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바꿔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7~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이번 국가법 내용과 관련된 헌법 조항 역시 수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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