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신경식, 독일 막스 로스탈 콩쿠르서 韓 최초 우승

비올리스트 신경식(26)이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폐막한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에서 비올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연주자가 해당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우승한 건 최초다.

신경식은 “독일 음악이 좋아 음악을 시작했는데, 독일에서 음악가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신경식은 1위 상금 7000유로(약 1042만 원)와 함께 피라스트로사 현 5세트를 부상으로 받는다.

막스 로스탈 콩쿠르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막스 로스탈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창설됐다. 창설 당시에는 스위스 베른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 부문을 번갈아 개최했지만, 2009년부터 베를린 국립예술대학으로 개최지를 옮겨 바이올린과 비올라 두 부문을 동시에 열고 있다.

3년 마다 개최되는 이 콩쿠르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신경식은 베를린 예술대학 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지휘 파벨 발레프)과 버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을 협연했다. 2위는 브라이언 아이작스(미국), 3위는 마리나 코사카(일본)였다.

이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