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서] 아이폰16 프로, 초고가 맥스보다 매력적인 이유

류은주 기자 2024. 10.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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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콘솔 게임 원활히 구동…테트라 프리즘 망원 카메라 첫 적용

(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최고 사양 모델보다 저렴한데 기능은 큰 차이가 없네."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기기를 비교해 본 소감이다.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소비자들이 많이 하는 고민 하나가 바로 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4개 모델 어떤 것을 구매할지다. 보통 일반적 기능 위주로 사용한다면 기본 또는 플러스 모델을, 고사양 게임과 영상 편집 그래픽 성능을 중시한다면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사이에서 고민한다. 

아이폰16 프로맥스(왼쪽)와 프로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아이폰16 시리즈는 프로와 프로맥스가 디스플레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제외하면 사양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프로 모델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출고가도 프로 모델이 20만원 더 저렴하다.

폰을 한 손에 쥐는 '그립감'을 중시한다면 더욱 그렇다. 프로맥스의 경우 한 손으로만 조작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감이 있기 때문이다. 

■ 괴물칩 'A18 프로' 탑재…벤치마크 점수 비등

두 기기 CPU나 GPU 성능을 비교해 보니 수치상으로 프로맥스가 조금 더 뛰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체감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두 모델 모두 최신 A18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성능 코어 2개와 효율 코어 4개를 탑재한 6코어 CPU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적용된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스마트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벤치마크 앱 긱벤치6와 3D마크로 두 기기를 테스트해 봤다. 

사진 왼쪽부터 긱벤치6 아이폰16 CPU,GPU 점수 아이폰16 프로맥스 (사진=지디넷코리아)

긱벤치 성능 점수는 ▲프로는 GPU 3만340점 , CPU(싱글코어 3천541점, 멀티코어 8천824점) ▲프로맥스는 GPU 3만1천18점, CPU(싱글코어 3천542점, 멀티코어 8천738점)였다. 

아이폰16 프로(왼쪽)와 프로맥스 3D마크 앱 테스트 점수 (사진=지디넷코리아)

게이밍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프로는 최고점 4천673점, 최저점 2천515점, 안정성 53.8% ▲프로맥스는 최고점 4천636점, 최저점 2천925점, 안정성 63.1%였다.

■ "고사양 콘솔 게임도 OK"

고사양 게임을 실행했을 때 어느 정도 발열이 느껴지는지 테스트해 봤다. 콘솔 게임 '바이오하자드7'을 1시간 해봤다.

시작 전 28~29도였던 기기 온도가 ▲프로는 30분 후 32~33도, 1시간 후 35~36도 ▲프로맥스는 30분 후 34~35도 1시간 후 38도가 됐다. 고사양 게임에도 40도를 넘지 않는 준수한 수준이다. 

아이폰16 프로로 바이오하자드7 게임을 실행하는 모습 (영상=지디넷코리아)

프로와 프로맥스로 동일한 설정으로 게임을 했을 때 차이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어두운 배경의 게임이다 보니 레이트레이싱 기능도 잘 느껴졌다. 레이트레이싱은 빛의 반사를 실제와 가깝게 표현하는 기술로, 칩 성능이 받쳐줘야 가능하다.

다만, 프로 모델 화면 크기가 더 작다 보니 컨트롤러를 제외한 게임 화면이 너무 비좁게 느껴지는 단점은 있었다. 

■ "게임하고 영상봐도 배터리 하루종일"…카메라 컨트롤 유용함은 '글쎄'

배터리 소모 속도도 꽤나 만족스러웠다. 4K 유튜브 영상을 10시간 재생한 후에 잔여 배터리 용량을 체크해 보니 프로 41%, 프로맥스 47%나 남아 있었다.

4K 영상을 10시간 넘게 튼 후 남은 배터리 양 비교 (사진=지디넷코리아)

배터리 용량이 빠르게 닳는 4K 영상을 60 프레임 기준으로 촬영했을 때 100%였던 배터리는 1시간 후 프로는 85%, 프로맥스 87%였다. 2시간 후에는 프로 65%, 프로맥스 70%였다. 하루종일 영상을 촬영하는 게 아니라면 오전에 완전히 충전한 폰을 하루종일 재충전 없이 사용해도 무방해보였다.

영상 촬영 후 기기 온도는 40~41도로 게임을 할 때보다 더 뜨거워지긴 했지만, 42도를 넘어가진 않았다. 

카메라 컨트롤 기능 사용 모습 (영상=지디넷코리아)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카메라 컨트롤 기능도 체험해 봤다. 카메라 컨트롤을 통해 노출, 심도, 확대·축소, 스타일, 톤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새로운 기능이라 신선하긴 했지만, 실용적이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버튼을 누를 때 손가락 힘을 미세하게 조정해야 모드 변경이 가능한데,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이폰16 프로(위쪽)로 찍은 10배 25배 줌 사진과 아이폰16 프로맥스로 찍은 10배 25배 줌 사진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이폰16 프로에도 테트라프리즘 렌즈(최대 5배 광학 줌 및 최대 25배 디지털 줌)를 적용해서 그런지 동일한 피사체를 촬영해 비교해봤을 때 결과물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 모델 모두 야간에 촬영할 때 나타나는 플레어 현상은 개선되지 않은 듯했다. 

아이폰16 프로(위쪽)와 프로맥스로 찍은 야경 사진에 신호등 불빛 플레어 현상이 발견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넉넉한 배터리 용량과 괴물 칩 성능으로 무장한 프로 시리즈는 아이폰 생태계에 발을 디딘 소비자라면 탐낼 만하다. 다만, 프로맥스가 압도적으로 우월한 성능을 뽐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화면이 필요한 이용자가 아니라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새로운 기능들을 누릴 수 있을 듯하다.  

아이폰16 시리즈_사양 비교 (그래픽=박은주 디자이너)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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