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의 혼 담아낸 세밀한 그림들…'베르세르크'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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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휘두르는 대검의 움직임과 촘촘한 머리카락, 하늘을 날아오른 마물(魔物)의 날개 주름까지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 세밀하다.
마치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이 그림들은 모두 일본 만화가 고(故) 미우라 겐타로(三浦建太郞)가 생전에 손으로 직접 그린 '베르세르크'의 원화 복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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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주인공이 휘두르는 대검의 움직임과 촘촘한 머리카락, 하늘을 날아오른 마물(魔物)의 날개 주름까지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 세밀하다.
마치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이 그림들은 모두 일본 만화가 고(故) 미우라 겐타로(三浦建太郞)가 생전에 손으로 직접 그린 '베르세르크'의 원화 복제본이다.
집요한 묘사로 유명한 일본 다크 판타지 만화 '베르세르크'의 복제 원화 전시가 서울 마포구 AK플라자 홍대에서 열리고 있다.
'베르세르크'는 검사 가츠가 자신을 배신한 옛 친구 그리피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만화다.
1989년 만화 잡지 애니멀하우스(현 영애니멀)에서 연재를 시작해 지금까지 20개국 언어로 번역됐으며, 누적 판매고는 총 6천만부를 기록했다.
2010년대 중반까지 직접 손으로 만화를 그린 데다가 거대한 스케일,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세부 묘사 때문에 작가가 혼을 담아 그리는 만화로 유명했다.
실제로 작업에 전념하던 미우라 작가는 2021년 54세의 많지 않은 나이에 급성 대동맥 박리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현재는 동료와 제자들이 현재까지 '베르세르크'의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250여점의 복제 원화가 내걸렸다.
미우라 작가의 원고를 복제한 만큼 만화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가의 필적과 미처 지우지 않은 스케치 선도 남아있다.
만화책 표지로 쓰인 채색한 원고, 작가의 생전 인터뷰 영상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베르세르크' 출판사인 하쿠센샤의 스가와라 히로후미(菅原弘文) 대표는 "만화책보다 (복제 원화) 크기가 크다"며 "이 같은 사이즈 차이에서 느껴지는 박력감도 있을 것이고, 그림도 더 세밀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주인공 가츠의 주 무기인 '드래곤 슬레이어'를 실물 크기로 제작해 전시했고, 불사신 조드 등 만화 속 캐릭터 모형 인형을 곳곳에 배치해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내년 1월 5일까지.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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