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최민환, 내 가슴에 돈 꽂아"…'업소' 예약 녹취록 공개

김예랑 2024. 10. 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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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31)과 이혼 후 '아이들을 버렸다'는 취지의 악플 세례를 받은 그룹 라붐 출신 율희(26)가 억울함을 토로하며 반격 카드를 꺼냈다. 전 남편인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 출입을 했다고 해석이 가능한 녹취록을 공개한 것이다.

지난 24일 저녁 율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율희의 집'에 제목 없는 영상을 하나 게재했다.

율희는 최민환과 이혼 후 처음으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등장해 심경을 밝혔다가 응원과 악플을 동시에 받고 있다.

방송 출연 후 응원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는 말에 율희는 "친구들, 주변 사람들도 같이 울었다"며 "첫 방송 나가고는 생각보다 눈물이 많이 안 났다. 스튜디오 촬영 때 진심으로 말하고 힘들었던 시간이 다 떠오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억울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도 인간이라 한번 내 얘기 해 봐? 싶을 때가 있었다"며 "나를 위해 선택한 이혼이었고, 나머지는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내가 욕먹기 전에 다 말해야 하겠다는 것도 아는데 왜 내게 뾰족한 말을 할까 싶어 객관적으로 보고 싶었다"고 악플 반응에 대해 털어놨다.

율희는 소송 없이 합의이혼으로 부부 사이가 정리됐다고 강조하며 "대화만으로 결정했고 유책이라고 누구의 잘못을 꺼내는 게 맞나 싶었다"면서도 "지금도 마음이 다 잡히지 않았다. 한 번씩 억울하고 속상하기도 하다 내가 왜 이렇게 비난받아야 하는지"라고 토로했다.

최민환, 율희 /사진=한경DB


그러면서 율희는 이혼을 결정하게 된 충격적인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1년 전 큰 사건이 있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180도 결혼 생활이 달라졌다. 가족들 앞에서 술에 취해 몸을 (거칠게) 만지고 돈을 여기(가슴에) 꽂는다든지. 업소 사건을 알기 전이었다"고 폭로했다.

율희는 가족들이 있는 자리에서 고스톱을 치던 중 현금을 잠옷을 입고 있는 율희의 가슴에 꽂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업소를 가본 것도 아니고 술 문화를 알겠느냐"며 "나중에 알고 보니 습관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 앞에서 중요 부위를 만져도 술을 마셔 격해졌겠거니 생각했는데 (유흥업소 출입) 퍼즐이 맞춰지니 못 고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상에는 2022년 7월~8월 새벽 최민환과 한 남성의 전화 녹취록 13분 분량이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형 A 씨에게 전화해 가라오케 예약과 여성 접대부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민환은 "지금 몰래 나왔는데 예약 좀 해달라", "지난번 230만원 결제해야 하는데 계좌번호랑 텔레그램으로 보내 달라", "아침 7시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예약할 수 있는데 없나", "비와서 (접대부) 없다더라. 강남 난리다"라고 말했다.

율희와 최민환은 2018년 결혼했다. 현직 아이돌 커플의 결혼 소식에 이목이 쏠렸고, 이후 아들 한 명, 쌍둥이 딸이 태어났다. 하지만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갔고, 그는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싱글대디'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일상을 공개해 왔다. 율희는 인플루언서로 제2의 삶을 살았다.

율희는 '이제 혼자다'에서 "이혼이 너무 갑작스러웠다"며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 저 혼자만의 지옥이었다"며 최민환이 먼저 이혼 이야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양육권을 포기한 이유로 "아이들의 경제적 여건을 지켜주고 싶었다"며 "경제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여건이 더 나은 건 아빠(최민환) 쪽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에 율희가 FT아일랜드 콘서트를 앞두고 가출을 했고, 최민환은 양육비를 따로 받지 않고, 율희도 재산 분할을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공개됐다. 이후 여론이 최민환 쪽으로 기울자 율희는 녹취록 폭로까지 하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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