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UEL 3연속 무승부’ 맨유, ‘모리뉴 더비→모리뉴 퇴장’ 페네르바체 원정서 1-1 무[UEL 리뷰]
‘모리뉴 더비’의 승자는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페네르바체 원정에서 1-1로 비기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페네르바체와 1-1로 비겼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홈팀 페네르바체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골문을 지켰고, 메르트 뮐뒤르-알렉산더 지쿠-찰라르 쇠윈쥐-브라이튼 오세이 새뮤얼이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소피앙 암라바트와 프레드가 위치했고, 2선에 알랑 생 막시맹-세바스티안 시만스키-두샨 타디치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 톱에는 유세프 엔 네시리가 나섰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맨유 역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빅토르 린델뢰프-마타이스 더 리흐트-디오구 달로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마누엘 우가르테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위치했고,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누사이르 마즈라위-마커스 래시포드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조슈아 지르크지가 나섰다.
이날 경기는 ‘모리뉴 더비’로 펼쳐졌다. 과거 맨유를 이끌었던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와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모리뉴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고, 맨유 역시 전 사령탑을 상대하게 됐다.
맨유는 UEL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부며 부진에 빠져 있었다. 더불어 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텐 하흐 감독의 입지가 매우 위태로운 상태였다. 2경기를 보고 경질 여부를 결정한다는 보드진의 회의가 있었고, 일단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주말 브렌트퍼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번 경기마저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기에 원정이지만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다.
출발은 좋았다. 페네르바체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먼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 페네르바체의 공을 뺏어낸 뒤 역습을 전개했고, 지르크지가 내준 공을 에릭센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오나나 골키퍼의 2연속 선방이 맨유를 구했다. 전반 36분 크로스 상황에서 엔 네시리의 헤더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오나나 골키퍼가 반응하며 막아냈다. 이후 흘러나온 공을 엔 네시리가 재차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다시 오나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초반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4분 왼쪽에서 생 막시맹이 크로스를 연결했고, 엔 네시리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페네르바체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1분 모리뉴 감독의 퇴장이 나왔다. 페널티킥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주심이 모리뉴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후 남은 시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 급한 맨유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좀처럼 페네르바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맨유가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1-1로 경기가 종료됐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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