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자율주행 기업 줄줄이 상장…자금고갈 속 활로 모색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10. 25. 04: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율주행 관련 업체 호라이즌 로보틱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쟁 격화와 자금 고갈에 직면한 중국 전기차·자율주행 업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한 가운데 첫날 장 초반 한때 공모가 대비 37.84%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호라이즌은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아우디·현대차·비야디(BYD)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호라이즌은 올해 홍콩 증시에서 최대 규모인 이번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67억 달러(약 9조2천억원)로 인정받고 6억9천600만 달러(약 9천606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홍콩 테크분야 IPO만 따지면 2021년 말 센스타임 그룹의 7억4천만 달러(약 1조원) IPO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호라이즌의 기업 가치가 지난해 12월 투자금 모금 당시의 87억 달러(약 12조원)보다는 23%가량 낮다면서, 저평가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에 직면한 중국 전기차·자율주행 업체들이 IPO에 나서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중국 지능형·커넥티드 차량 산업혁신연맹' 자료를 보면 관련 스타트업들의 자금 모금액이 2021년 1천억 위안(약 19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450억 위안(약 8조7천억원)으로 반토막 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쭝무와 미니아이, 전기차업체 호존이 각각 올해 홍콩 증권거래소에 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했습니다.

또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인 모멘타, 로보택시 업체 위라이드와 포니.ai는 미국 상장을 위해 중국 증권 당국의 승인을 얻었습니다. 포니.ai는 지난주 나스닥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냈습니다.

중신증권의 리징카오 애널리스트는 "아직 미상장 상태인 신규 진입 기업 등에는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경쟁 격화 및 자금 압박으로 이들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일각에선 "기존 주주들이 기업들에 상장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 둔화 속에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해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