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복수 다짐하는 트럼프…"취임하면 2초 만에 특검 해임"

류정민 특파원 2024. 10. 2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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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달 5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백악관에 복귀하는 첫날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해임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수 팟캐스트 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할 때 스미스를 해고하거나, 아니면 셀프 사면을 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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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수 팟캐스트 인터뷰서, 해리스 측 "트럼프, 법 위에 군림하려 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경합주 조지아주 지블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달 5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백악관에 복귀하는 첫날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해임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수 팟캐스트 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할 때 스미스를 해고하거나, 아니면 셀프 사면을 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는 "너무 쉽다. 나는 2초 안에 그를 해고하겠다"라고 답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이 임명한 스미스 특별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와 재임 시절 취득한 기밀문서를 퇴임 후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으로 반출해 불법적으로 소지한 혐의 등으로 그를 기소했다.

특별검사를 고용하고 해고할 권한은 법무부 장관에게 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자신을 상대로 한두 건의 연방 소송을 모두 기각할 법무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들 사건을 두고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검사와 판사를 공격해 왔다.

보수 우위의 연방 대법원이 지난 7월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대해 폭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기밀문서 반출 사건은 기각됐고,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는 공판 일정이 연기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대선 전 사법리스크에서는 벗어난 상황이다.

잭 스미스(54) 특별검사 2023.06.09/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그러나 스미스 검사가 기밀문서 불법 소지 사건에 대해 항소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다.

트럼프는 이같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정적들에게 복수에 나설 것임을 지속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정적들을 가두겠느냐'는 질문에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우리에게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6월 사업 기록을 위조한 혐의 등으로 34건의 중범죄 범죄 혐의 유죄판결을 받은 직후에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한 일에 근거해 나는 그들을 쫓을 모든 권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는 이날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그가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전직 대통령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캠프 대변인 아마르 무사는 이날 성명에서 "더 불안정해진 트럼프 최악의 본능을 가능하게 할 충성파에 둘러싸인 2기 트럼프는 더 위험할 것이 확실하다"라며 "미국은 트럼프 2기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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