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K-북’… 해외 도서전-박람회서 현지 독자 만나

김소민 기자 2024. 10. 2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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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문학 속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국내 출판 해외 진출 지원
프랑스-캐나다 등 전시회 참가… 한국 문학부터 웹소설까지 홍보
‘찾아가는 해외 B2B 도서전’ 마련…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 지원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K-북의 해외 진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북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전시 및 작가 행사를 개최하고 저작권 수출 확대를 위해 출판 콘텐츠 소개 자료 번역, 출판사의 해외 도서전 참가 지원 및 K-북 수출 상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 사업으로 한국 출판사들의 수출 실적이 확대되고 있으며 해외 독자들의 K-북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작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한국의 우수 작가와 작품을 발굴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출판진흥원은 2014년 ‘노랑무늬영원’ ‘채식주의자’의 전자책 제작을 지원했고 2018년에는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의 일본어판 제작을 지원한 바 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연계 K-북 전시

2024 파리 올림픽 연계 K-북 전시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시 도서를 관람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출판진흥원은 2024 파리 올림픽과 연계해 6월 5일부터 8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도서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는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8종을 비롯해 ‘글 없는 그림책’을 주제로 한 한국의 우수 그림책 51종을 전시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 ‘흰’ ‘작별하지 않는다’ 2종의 국내 원서와 불어 번역본도 함께 조명했다. 아울러 한국 웹소설 13종도 e북 리더기를 통해 현지 독자에게 소개하는 등 전시에 다양성을 더했다. 이번 전시에는 총 3279명의 현지 독자가 방문했다.

2024년 프랑스 K-박람회에서 K-북 전시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개최되는 ‘2024 프랑스 K-박람회’에 K-북 전시와 작가 행사로 참여한다. 전시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그림책 총 59종, 프랑스에 번역 출간된 한국 문학작품 국내본과 번역본 총 36종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쾌거를 기념하고자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원서 및 불어 번역본 5종을 특별 조명하는 코너를 마련해 프랑스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웹소설 지원의 일환으로 웹소설 작가 2인의 작품 총 4종도 함께 전시된다.

2024 몬트리올도서전 스포트라이트 국가로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2024 몬트리올도서전’에는 스포트라이트 국가로 참여한다. 이 도서전에서도 ‘흰’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등 한강 작가의 작품 원서 및 불어 번역본 8종 내외를 특별 조명해 전 세계 도서출판 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시는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과 ‘글 없는 그림책’을 주제로 한 한국의 우수한 그림책 총 59종, 캐나다에 번역 출간된 한국 문학작품 국내본 및 번역본 약 20종을 소개한다. 또한 웹소설 지원의 일환으로 웹소설 작가 2인의 작품 4종도 함께 전시되며 한국문화상자 ‘안녕상자’를 활용한 한글 소개 전시도 포함된다.

K-북 해외 진출 돕는 다양한 사업 전개

2024 찾아가는 도쿄 도서전에 방문한 일본 바이어가 행사장에 비치된 위탁도서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출판진흥원은 2016년부터 해외 주요 도서전에 지속적으로 참가, 한국관을 운영하며 전시를 통해 국내 도서를 소개하고 여러 작가를 파견해 작가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한국의 우수한 출판 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2024년에는 볼로냐아동도서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11월 예정) 등 총 3개 도서전에 참여해 수출 상담을 지원했다.

2015년부터는 국내 출판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해외 B2B 도서전’을 개최해 왔다. 찾아가는 도서전은 해외에서 열리는 수출 상담회로 국내 참가사 및 위탁 도서를 현지 바이어와 B2B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 출판진흥원은 2015년 중국을 시작으로 2024년 현재까지 총 17개국을 방문(2020∼2022년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비대면 상담)해 총 39회 개최했으며 지금까지 국내 참가사 총 726곳, 해외 참가사 1235곳, 위탁 도서 4208종이 참가해 총 7028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다수의 계약 실적도 창출했다.

2024 K-북 저작권 마켓 행사 전경. 국내 참가사 관계자가 해외 바이어에게 자사의 출판 콘텐츠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공

또한 2018년부터 세계 각국의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하는 ‘K-북 저작권 마켓’ 개최를 통해서도 한국 출판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된 K-북 저작권 마켓에는 국내 98개사, 해외 29개국 100개사가 참가해 1250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보였다.

출판진흥원은 2016년부터 국내 출판사의 수출용 홍보자료 제작도 지원하고 있다. 출판 콘텐츠 해외 진출의 기본이 되는 초록, 도서 샘플, 출판사 포트폴리오 번역을 지원해 수출을 돕고 있다. 2021년부터는 재외 한국문화원과 협업해 현지 맞춤형 K-북 홍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년 한국 작가와 현지 독자와의 만남, 현지 서점 연계 K-북 전시, 현지 독자 대상 한국도서 독후감 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한국 문학의 가치 확산

올해부터는 ‘문학나눔 사업’을 새롭게 펼친다. 추천된 국내 작가의 작품을 해외 독자 맞춤형으로 해외에 소재한 한국 문학 및 한국어 관련 기관에 보급한다.

한편 11월에는 일본 오사카한국문화원과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 문학의 날’을 운영한다. 오사카에서는 최은영 작가와 무라타 사야카 작가의 한일 작가 대담 및 번역가와의 만남 행사를 열고 런던에서는 이금이 동화작가, 은희경 작가가 현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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