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독도의 날

허행윤 기자 2024. 10.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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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隱岐)제도.

10여년 전 경기도내 지자체 관계자들과 찾았던 일본 섬의 이름이다.

일본은 1905년 일방적으로 독도 명칭을 다케시마로 바꾸고 시마네현에 편입시킨 뒤 계속 근거 없는 영유권을 주장해 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키제도가 독도 영유권 주장 집회를 14년 만에 열었다고 외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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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오키(隱岐)제도. 10여년 전 경기도내 지자체 관계자들과 찾았던 일본 섬의 이름이다. 관할 지자체는 시마네현이다. 일본에선 최서단이다. 독도에서 157㎞ 떨어졌다.

선착장에 내리자 ‘다케시마(竹島)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현수막들이 이방인을 맞이했다.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정치적 사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말자고 했지만 까닭 모를 분노가 치밀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독도와 관련된 양국 간의 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앞서 시마네현 의회는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2005년 10월이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정무관을 이 섬에 파견하고 있다.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이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도 같은 해부터 일반인에게 독도 방문을 전면 허용하고 대일(對日) 신독트린을 발표했다.

다시 한번 고난의 역사를 복기해 보자. 일본은 1905년 일방적으로 독도 명칭을 다케시마로 바꾸고 시마네현에 편입시킨 뒤 계속 근거 없는 영유권을 주장해 오고 있다. 앞서 대한제국은 1900년 칙령 제41호를 통해 울릉도(鬱陵島)를 울도(鬱島)로 바꾸고 죽도(竹島)와 석도(石島)를 통치한다고 선포했다. 석도는 ‘돌로 된 섬’이라는 뜻의 ‘돌섬’을 한자로 옮긴 표현이다. ‘독섬’을 다시 한자로 표기하면서 ‘독도(獨島)’가 됐다. 독도가 행정지명으로 처음 언급된 건 1906년 심흥택 울릉군수가 정부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키제도가 독도 영유권 주장 집회를 14년 만에 열었다고 외신이 전했다. 정부에 각료(국무위원) 참석도 요구했다. 독도 문제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일본 어민이 안전하게 어업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서도 전달했다. 11월9일에는 영유권 확립운동 집회도 열 계획이다.

10월25일 오늘은 독도의 날이다. 아픈 손가락이지만 독도는 누가 뭐래도 늠름한 우리의 강토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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