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도깨비 강원’

이수영 2024. 10. 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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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한옥에 사는 혁이는 천장에서 쥐가 시끄럽게 굴자 베개를 던진다.

그리고 다음날, 도깨비감투를 쓰고 장난을 치다가 나쁜 일을 할 때는 감투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때부터 혁이와 도깨비감투의 모험은 시작된다.

신문수 작가의 작품 '도깨비감투'는 투명 인간이라는 판타지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명랑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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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한옥에 사는 혁이는 천장에서 쥐가 시끄럽게 굴자 베개를 던진다. 너무 세게 던진 나머지 천장이 뚫어지고 감투와 책, 쥐가 떨어졌다. 감투를 주워 쓰고 거울을 보았는데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혁은 감투를 벗으면 보이고 쓰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함께 떨어진 책을 통해 혁의 조상님이 238가지의 귀신과 싸워 이겨 수염이나 머리를 뽑은 뒤 그것으로 만든 감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도깨비감투를 쓰고 장난을 치다가 나쁜 일을 할 때는 감투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때부터 혁이와 도깨비감투의 모험은 시작된다. 신문수 작가의 작품 ‘도깨비감투’는 투명 인간이라는 판타지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명랑만화다. 잡지에 연재될 즈음 소년 시절을 보냈다면 이 만화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 작품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도깨비’라는 귀신을 무서워하기보다는 친근한 존재로 여겼을 것이다.

강원도에는 도깨비와 관련한 전설과 콘텐츠가 산재해 있다. 지난 2016년 제작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는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도내 곳곳에서 도깨비 축제와 이벤트가 마련된다. 춘천 마임축제의 가장 큰 프로그램도 ‘도깨비 난장’이며, 원주 중앙동 문화의 거리가 매주 토요일 ‘도깨비 페스타’로 활기를 띤다. 영월에서는 도깨비들이 단종의 무덤인 장릉을 수호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도깨비마을이 조성됐다. 지난달 동해시에서 열린 ‘묵호 도째비(도깨비) 페스타’는 여객선터미널 광장과 해랑전망대 일원에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도깨비는 우리나라 민담에서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잡귀다. 고갯길을 넘는 나그네와 씨름도 하고, 초능력으로 장난도 친다. 인간들에게 자주 내기를 건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도깨비와 관련된 설화와 전설은 전국에서 전승된다. 특히 강원 도내에서 관심은 남다르다. 도깨비의 매력과 특징을 잘 살려 강원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혹시 ‘도깨비방망이’처럼 행운을 가져올지도 모를 일이다. 이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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