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 인권, 당 정체성 관한 것”…추경호 측도 가세

우정화 2024. 10. 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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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신경전이 계파 갈등 조짐으로 번지는 가운데 대통령실 측이 이틀 연속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인권재단 문제는 당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라며 특별감찰관과 연동해 온 국민의힘 기존 방침을 지지한 건데 추경호 원내대표 측도 이런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이어서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이 한동훈 대표 입장에 반대 뜻을 분명히 하면서 내세운 건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 인권 문제는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특별감찰관 임명도 중요하지만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도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두 사안을 연동했었다는 겁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내 의견이 모아지는대로 따를 거"라면서도 북한 인권을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측도 적극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당초 두 사안 연계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거부할 목적이 아니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함께 처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내에선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대야 협상 카드를 스스로 포기하자는 것, 민주당이 특별감찰관에 응하지도 않을 뿐더러 특검 공세 수위만 더욱 높일 거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제는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노코멘트."]

한 대표 측은 두 사안 연동을 당론으로서 결정한 바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당 사무처에 확인했더니 당시 당내 반대 의견 때문에 결국 당론으로 채택이 안 됐다는 겁니다.

특별감찰관 문제를 논의할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인 다음 달 5일이나 6일쯤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장빈/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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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화 기자 (jhw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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