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승’ 조상현 감독, “양준석, 마음 속에선 100점 주고 싶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2-75로 물리치고 15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홈 6연승까지 더해 홈 9연승도 덤으로 챙겼다.
4쿼터 8분 52초를 남기고 61-61, 동점 상황에서 골대에 이상이 생겨 약 1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었다.
LG는 재개된 경기에서 캐디 라렌에게 3점슛을 내준 뒤 연속 12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조상현 감독
총평
3쿼터까지 시소였는데 젊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수비에서 에너지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감독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너무 흐뭇하고, 좋고, 고맙다. 경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전성현과 두경민이 빠지면서 로테이션의 어려움이 있는데 이겨내고, 출전시간도 30분 이상 가져갔는데 다리 경련이 오는데도 끝까지 집중해서 너무 고맙다.
양준석의 점수
내 마음 속에서는 100점을 주고 싶지만, 더 성장해야 한다. 유기상, 정인덕, 타마요까지 더 성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독이 아닌 선배 입장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선수로 성장을 시키는 게 임무다.
경기 전에 2점 싸움을 하겠다고 했는데 3점슛을 많이 내줬다.
수비 미스다. 이종현에게 득점을 주고 나머지를 수비하자고 했는데 백스크린에 파생되고, 스크린에서 나오는 것, 불필요한 도움수비를 들어갔다가 나오는 걸 놓쳤다. 그런 건 실수였다.
수비의 실수가 나오면 질책은 어느 정도로 하나?
잘못된 건 분명히 영상을 보고 미팅을 하며 수비 방향을 바로 잡는다. 팀마다 수비 변화를 주기 때문에 누구에게 슛을 주고, 누구에게 조금만 도움 수비를 가라고 하는데, 다음에 정관장을 만나도 수비 변화주는 걸 참고해서 영상을 보여준다.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이라서 많은 질타보다 이건 수정을 했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이야기를 한다.
양준석이 지난 시즌 대비 크게 변한 부분
이재도를 트레이드 하면서 양준석을 성장시켜야겠다고 생각했고, 필리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압박에서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금은 좋아졌다. SK의 오재현 등 좋은 수비수를 만나면 결과가 나올 거다. 지금까지는 압박을 잘 이겨냈다. 컵대회에서 많은 질타보다 0점 짜리라고 던졌는데 거기에 주눅들지 않고 자기 득점을 찾아가는 게 조금씩 좋아진다. 수비에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끝까지 잘해주고 있다. 오늘(24일) 경기를 보셨듯이 기상이, 인덕이, 준석이가 그 동안 익혔던 수비 시스템이나 로테이션을 너무 잘 알아서 잘 돌아간다. 그런 게 플러스 요인이 된다.
허일영이 이적 후 득점에서 기여했다.
아, 부족해요, 부족해(웃음). 내 눈에는 항상 부족하다. 솔직히 작은 선수가 막을 때 수비 부담이 있어서 고메즈가 뛸 때 기용했다. 내 훈련 스타일이나 성격을 너무 잘 안다. 훈련뿐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 너무 잘 해주고 있다. 2경기에서 안 터졌는데 허일영이 나중에 평균으로 터트리겠다고 농담을 했다. 팀에 따라, 선수 따라 계속 기용을 하려고 생각한다. 좋은 건 성현이, 경민이까지 돌아오면 선수를 기용하는데 변화가 있을 거다.
유기상을 잠깐 포인트가드로 기용했다.
장태빈을 준비 시켰는데 리딩 등 부족하고, 승부처라서 준석이에게 맡겼다. 마레이, 타마요가 볼 핸들러가 가능해서 연습하고 있다. 나쁘지 않았다. 경민이가 복귀할 때까지 태빈이를 준비시키겠지만, 기상이와 먼로 중심으로 다른 방향도 생각해보려고 한다.
경기 중단
솔직히 당황했다. 당황보다 분위기가 어느 쪽으로 넘어갈지 고민이었다. 선수들에게 몸을 많이 움직이라고 했다. 그 때가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그 때부터 더 집중하고, 선수들이 더 힘을 냈다.
다음 경기 상대가 연승 중인 소노
수비 방향은 2~3가지 준비하고, 잘 되면 그냥 가고, 안 되면 변화를 준다. 공격은 약점을 찾을 것이고, 우리가 성현이, 경민이가 돌아올 때까지 기존 선수로 버터야 한다. 수비 농구로 이정현의 득점을 어떻게 막고, 3점슛을 어떻게 덜 줄 것인지 고민이다.
경기 총평
오늘은 SK와 첫 경기 때 안 되었던 걸 보완하려고 했는데 첫 경기보다 풀렸지만, 역시 막판 집중력에서, 1분 남을 때까지 파울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연속 득점을 주면서 벌어졌다. 파울이 나오더라도 수비부터 했어야 하는데 파울 없이 수비를 허술하게 하면서 공격을 욕심 부리면서 하려고 했다. 막판 집중력을 강조하고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다. 많이 뛴 선수들이 있어서 힘들 거다. 우리는 여유가 없다. 최선을 다해서 많이 뛰는 선수들이 나오더라도 해야 한다. 다음 경기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
정효근 결장
반성을 해야 할 거 같은 상황이다. 어느 정도 경기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종현을 김경원으로 교체했다. 물론 정효근도 본인이 많이 느꼈을 거라서 당연히 기용해야 한다. 오늘은 잘 풀리고 있어서 집중하려고 그동안 많이 못 뛴 종현이를 많이 출전시켰다.
경기 중단 영향
선수들이 힘들어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경기 흐름이 넘어갔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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