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내 무슬림 2명중 1명 '일상적 차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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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내 무슬림 약 2명 중 1명꼴로 '일상적 차별'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EU 기본권청(FRA)이 2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EU에서 무슬림으로 산다는 것'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EU 13개국 무슬림의 47%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FRA는 EU 집행위원회, 회원국에 반무슬림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현재 정책을 개선하는 한편 차별·혐오 범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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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내 무슬림 약 2명 중 1명꼴로 '일상적 차별'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EU 기본권청(FRA)이 2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EU에서 무슬림으로 산다는 것'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EU 13개국 무슬림의 47%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같은 조사 때 39%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13개국 중 차별 경험 응답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오스트리아(71%)였다. 이어 독일(68%), 핀란드(63%) 순이었다.
차별 사례 중에서는 이민가정 출신(39%), 종교적 신념(25%)을 이유로 한 차별 행위가 가장 많았다.
또 구직 활동을 하거나 주택을 임차·매매하는 과정에서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응답도 다수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EU 13개 회원국에 사는 무슬림 9천604명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부터 1년에 걸쳐 이뤄졌다.
시르파 라우티오 FRA 국장은 "유럽에서 무슬림에 대한 인종주의와 차별이 우려할 만큼 급증하고 있다"며 "중동분쟁으로 심화했고, 유럽 전역의 비인간적인 반무슬림 수사로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RA는 EU 집행위원회, 회원국에 반무슬림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현재 정책을 개선하는 한편 차별·혐오 범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2007년 출범한 FRA는 EU가 처음으로 설립한 '기본적 인권' 분야의 공식전문기구다. 기본권 관련 현안 사안에 대해 EU 내 기관과 회원국들에게 전문적 조언의 역할을 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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