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전단’ 대통령실 청사에 낙하…‘GPS’로 청사 살포 노린듯
[앵커]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전단을 실어 보냈습니다.
이 전단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도 떨어졌는데, GPS 장치를 이용해 청사에 전단 살포를 노린 걸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폴란드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이 진행되는 도중 갑자기 하늘에서 전단지가 흩날립니다.
대통령실 직원들이 다급히 전단들을 주워 치웁니다.
북한이 오늘 새벽 대남 쓰레기 풍선 20여 개를 또 날려 보냈는데, 일부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진 겁니다.
특히 이번엔 대남 전단을 담아 날렸는데, 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청사에 낙하 쓰레기들이 발견됐다며, 오염되거나 위험성이 있는 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7월에도 대통령실 청사에 쓰레기 풍선이 떨어진 적이 있지만,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전단을 담아 살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최근부터 풍선에 GPS, 위치정보시스템을 달아 낙하 정확도를 높이고 있는데, 이번 낙하물 상당수가 용산 일대에서 발견된 만큼 대통령실과 군 시설을 노려 집중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1일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로 김씨 일가를 비방하는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이래 대남 비난과 위협을 이어왔는데, 일종의 보복성 조치로 대통령실 청사에 대남 전단 살포를 의도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단순히 오물을 보내는 수준을 넘어서 정치적으로 남한 사회를 흔들어보겠다는 그들의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이번이 30번째로, 합동참모본부는 GPS 부착 여부 등 잔해물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국군통수권자를 비방하는 조잡한 수준의 전단을 보내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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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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