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군 투입되면 표적될 것”…러 “한국, 개입말아야”
[앵커]
미국 백악관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되면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이미 북한군 일부가 러시아 서부 전선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거짓 선동이라며,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중국은 북한군 파병에 대해 처음으로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부터 수차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이 영상과 사진 등으로 제기된 상황.
["나오라, 야!"]
국정원이 북한군의 파병을 확인했다고 밝힌 지 엿새 만에 미국 백악관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백악관은 아직 파병의 성격을 알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되면 북한군은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배치된다면, 그들은 바로 사냥감이자 표적이 될 것입니다."]
커비 보좌관은 북한이 이달 초순에서 중순 사이 최소 3천 명의 군인을 배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약 2천 명이 이미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우려대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겁니다.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군 파병을 허위, 과장 보도라고 일축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 제공을 검토하는 한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갈등에 한국이 개입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한국 안보에 대한 결과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 하원은 본회의에서 상호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북러 조약 비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처음으로 모른다는 입장을 밝히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희망한다는 종전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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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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