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나무 쓰러져 찰과상…배상 요구에 “천재지변 사고는 배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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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강풍으로 강원 속초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가벼운 상처를 입은 사상자가 국립공원 사무실에 배상을 요구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23일) 오전 8시 41분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6.8m를 기록한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에서 나무가 쓰러져 등산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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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강풍으로 강원 속초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가벼운 상처를 입은 사상자가 국립공원 사무실에 배상을 요구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23일) 오전 8시 41분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6.8m를 기록한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에서 나무가 쓰러져 등산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상처를 입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등산객 A(61)씨와 아내 B(57)씨는 "정상까지 오르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다 ‘우지끈’하는 소리와 함께 앞서가던 등산객들 위로 나무가 순식간에 쓰러져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고로 찰과상 등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어 하산 이후 개인적으로 병원을 방문, 사무소 측에 치료비 배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비법정 탐방로가 아닌 정상적인 등산로를 이용했고, 입산 통제 없이 산에 오르다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썩은 나무로 인해 사고가 났다"며 "그런데도 설악산 측은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계단 등 구조물을 이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 관련 보험에 따라 배상할 수 있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고는 사전에 예측 불가능해 배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사무소 관계자는 "강풍 특보가 발령된다고 무조건 입산 통제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기상 특보와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입산 통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전날 8시 35분부터 공룡능선, 서북 능선, 오색∼대청봉, 비선대∼대청봉, 백담사∼대청봉 등 고지대 탐방로부터 입산 통제를 했다. 비선대 울산바위, 토왕성폭포 전망대, 흘림골, 주전골 등 저지대 탐방로를 포함한 전 구간 입산 통제는 오전 9시부터 이뤄졌다.
이후 오후 6시를 기해 태백·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북부산지에 발령했던 강풍주의보가 해제됐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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