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하다 식당 덮치고 주차된 차량 '쾅쾅쾅'…잇단 고령운전자 사고
[앵커]
어제(23일) 울산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주차장으로 돌진해 차량 10대를 연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최근 신호대기 중이던 오토바이를 추돌하고, 후진하다 식당을 덮치는 등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면허 자진 반납 등 대책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앞부분이 찌그러졌고 앞 유리도 깨졌습니다.
바닥에는 타이어 자국이 어지럽게 남아 있습니다.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주차장으로 돌진한 겁니다.
주차된 차량 10대가 파손됐는데, 사고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지난 19일 부산에선 택시가 신호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3대와 승용차 1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4명의 사상자를 냈고, 이튿날 서울 은평구에선 후진하던 택시가 다른 차량과 식당을 덮쳤습니다.
이번에도 운전자는 70대로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두 사고 모두 조작 미숙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 비중은 2013년 8.2%에서 지난해 19.9%로 10년 새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 4건 가운데 1건은 고령 운전자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지난해 반납 비율은 2.4%에 그쳤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면허 반납제도는 단순히 일회성 지원하는 게 아니라 연속성이 중요합니다. 다른 선진국 대비해 고령자 취업 비율이 세 배가 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동성 제한에 민감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고령자 대상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강화하고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지원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면허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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