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우크라 이용해 러 안보에 중대 위협…중동, 전면전 직전"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한편, 러시아의 중요한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주장했다. 푸틴은 중동이 본격적인 전쟁 직전이라고도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폐막 세션인 브릭스 플러스/아웃리치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잔에서 열린 3일간의 정상회의는 서방이 주도하는 지불 시스템에 대한 대안 개발, 지역 갈등 해결 노력, 브릭스 국가 그룹 확장을 포함한 금융 협력 심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2009년 출범 당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됐던 브릭스는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도록 확대됐다.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는 공식적으로 회원이 되기 위해 신청했고, 다른 여러 국가가 가입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36개국의 지도자 또는 대표가 참석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의 행동으로 인해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미국 주도의 노력이 실패했음을 강조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을 두고 러시아가 개최한 "역사상 가장 큰 외교 정책 행사"라고 극찬했다.
그는 다극적 세계 질서로의 전환은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지배하려는 세력에 의해 방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채택한 해로운 방법이 안정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지역 및 글로벌 전략적 안정성이 침식되어 평등하고 분할할 수 없는 안보의 원칙을 위반하고 국가 간 및 내부 갈등을 유발한다"고 푸틴 대통령은 주장했다.
AP는 푸틴 대통령이 브릭스 정상회의의 폐막 회의를 주재하면서, 서방의 "비뚤어진 방법"에 대한 브릭스의 균형추 역할을 칭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중요한 이익을 희생하면서 러시아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데 이용되고 있으며, "합법적인 우려를 무시하고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는 사람들의 열망을 환상으로 일축하며, 그들이 국가의 역사를 모르거나 "수세기에 걸쳐 형성된 우리 국민의 단결, 정신력, 응집력"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 노골적인 보호주의, 통화 및 주식 시장 조작,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 인권, 기후 변화 의제를 촉진하는 무자비한 외국의 영향력"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성장하는 힘을 막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왜곡된 방법과 접근 방식은, 솔직히 말해서, 새로운 갈등의 출현과 오래된 의견 불일치의 악화로 이어진다"고 푸틴은 말했다. "이에 대한 한 가지 예는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데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의 중요한 이익, 우리의 정당한 우려, 러시아어 사용 국민의 권리 침해는 무시하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동에서 테러리즘의 징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푸틴은 중동 지역이 "전면전 직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 갈등은 역사적 불의를 바로잡고 독립적인 팔레스타인을 수립해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역사적 불의를 해결하면 중동에 평화가 보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엔 개혁과 관련, 유엔의 구조는 '21세기의 현실'에 맞게 조정돼야 하며,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더 강력한 대표권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라시아에 공평하고 분리할 수 없는 안보 체계를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노력에 동참함으로써 진정한 안정성을 확실히 보장하고 대륙의 모든 국가와 민족의 평화로운 발전을 위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