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논란→정몽규 회장 "30년간 감독 선임에 항상 문제 있었고, 반대 있었고, 논란 있었다" 망언

가동민 기자 2024. 10. 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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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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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감독 선임이 규정대로 진행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를 진행했다. 정몽규 회장은 증인으로 출석했고 여러 질문을 받았다.

민형배 의원은 표를 제시하며 홍명보 감독과 신상우 감독의 선임 과정을 비교했다. 신상우 감독은 최근 여자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에는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해 공석이었다. 면접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했다. 국회에서는 이를 규정 위반으로 지적했다. 또한, 감독 후보 평가는 주관적이었고 감독 내정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

반면, 신상우 감독은 절차적 하자가 없이 사령탑에 올랐다. 전력강화위원장과 위원 7명이 참석한 상태에서 신상우 감독 선임이 결정됐고 규정대로 면접을 진행했다. 후보 검증은 체계적 정량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졌고 이사회 의결 후 감독을 선임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두 번째 후보 면접 과정은 10차 전력강화위원회 이후에 사실상 추천이 끝났고 이임생 이사가 계약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마지막 주관적 평가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충분한 토의를 했다고 생각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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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임 과정이 완벽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규정에 따라서 열심히 잘 했고,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항상 문제가 있고 반대 의견이 있었다. 항상 많은 논란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는 2024년 내내 시끄럽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무릎을 꿇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꾸렸고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섰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처음부터 홍명보 감독을 후보로 올렸다. 하지만 울산 팬들을 비롯한 K리그 팬들의 반대가 극심했다. K리그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감독을 빼가는 것은 K리그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트럭 시위까지 진행하며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결국 전력강화위원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에 한발 물러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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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 과정이 늦어졌고 3월 A매치를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보냈다. 이후에도 감독 선임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 후보를 추리고 있다는 소식은 계속됐지만 진전은 없었다. 결국 6월 A매치도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넘겼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그중에는 국내 감독 2명도 포함돼 있었다. 후보에 오른 국내 감독은 김도훈 감독과 홍명보 감독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정해성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했다. 정해성 위원장의 빈자리는 이임생 이사가 대신하기로 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에 대해 간접적으로 거절 의사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이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내 입장은 항상 같기 때문에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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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도 대표팀 감독 자리를 고사했고 이임생 이사가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와 면접을 위해 유럽으로 떠나면서 대표팀 감독은 외국인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처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내 입장은 항상 같기 때문에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강조했기 때문에 울산 팬들도 안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이로 인해 팬들은 분노했다. 지금까지 이뤄졌던 전력강회위원회의 모든 일이 보여주기식 절차가 아니었는지 의문이 생겼다.

게다가 절차의 공정성도 문제가 됐다. 포옛, 바그너와는 면접을 진행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달랐다. 이임생 이사가 직접 찾아가 대표팀 감독 자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PT나 면접 없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홍명보호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에서 팬들은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를 외쳤다.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이 잡힐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현재 팬들의 여론이 어떤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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