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쓰레기 풍선에 첫 '대남전단'...대통령실에도 낙하
"북, 풍선 20개 부양…수도권서 낙하물 10개 발견"
대통령실 청사에서도 또 풍선 낙하물 발견
[앵커]
북한이 쓰레기 풍선 도발을 재개하면서, 처음으로 대남전단을 우리 측에 날려 보냈습니다.
풍선 잔해물이 대통령실 청사에까지 떨어졌는데, 미국 대선이 임박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 곳곳이 울긋불긋하게 보일 정도로 전단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커다란 가로수는 가지마다 종잇장들을 뒤집어썼습니다.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낙하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이 곳곳에서 발견된 겁니다.
모두 20개가량을 날려 보냈는데, 수도권에만 풍선 잔해 10여 개가 떨어졌습니다.
위험물질은 없었지만,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에서도 풍선 낙하물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 오물과 쓰레기를 넣어 대남 풍선 도발을 이어온 북한이 대남전단을 실어 보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단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과 함께 최근 북한이 주장하는 무인기 사건에 대한 맞대응 성격의 심리전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본격적으로 전단을 인쇄해서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나 이런 노하우를 활용해서 북한식 심리전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죠.]
이와 함께, 미국의 대선과 러시아 파병 등과 맞물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꼭꼭 숨겨온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에 이어, 한미를 겨냥하는 전략 미사일이 가득한 지하터널 기지 내부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공개한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도 지금까지의 고각 발사가 아닌, 비행 거리를 대폭 늘린 정상각도 방식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대기권)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면 고각 발사로는 안 됩니다. 정상적인 각도로 발사해서 시험할 수도 있습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ICBM의 마지막 단계로, 북한이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가로 챙길 가능성이 큰 대표적인 군사기술로 꼽힙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분석으로, 북한 미사일 기술자가 러시아에 파견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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