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파병 아니라 총알받이 용병...인민 팔아넘긴 것"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정은 위원장 강도 높게 비판
외통위 국감에서도 '살상무기 지원' 놓고 설전
[앵커]
김용현 국방장관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파병이 아니라 독자적인 작전 권한도 없이 러시아군으로 위장한 용병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인민들을 총알받이 용병으로 팔아넘긴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종합감사에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파병이 아니라 용병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고유 군복에 국기와 표식을 달고 활동하는 통상적인 파병과 달리 러시아군으로 위장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또, 작전 권한도 없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움직인다는 점에서 용병에 가깝다며 총알받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하고 있고, 또 러시아군 통제하에 아무런 작전권한도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이 파병이지 사실은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
나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군대를 총알받이로 팔아넘긴 것이라고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 한마디로 김정은이가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 전쟁의 총알받이로 팔아넘긴 것이다.]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을 검토하는 데 대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에서는 우리나라가 아무 관계도 없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뛰어드는 격이라며 비판했고, 정부는 북한의 참전이 우리의 위협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용선/민주당 의원 : 우리의 직접 이해관계도 아닌 러-우 전쟁에 우리가… (외교장관) 우리의 이해관계가 아니다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살상무기 지원을 하면서 전쟁에… (외교장관) 북한이 러시아를 돕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하고 이해관계가 없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정부는 단계적 대응을 강조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격 무기 지원이 가시화할수록 논란도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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