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마쉬에 세금 지원 약속했지만 거주 문제로 결렬…잔디 관리 주체는 협회 아냐"

강태구 기자 2024. 10. 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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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 후보였던 제시 마쉬 현 캐나다 감독과의 협상 비화를 공개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국내법상 국내 거주 여건이 180일이 넘을 경우 (수입의) 50%를, 그 이하면 22%를 세금으로 낸다. 세금 문제 때문에 검토해 봐야겠다고 했다"며 "우리가 세금도 다 부담하겠다고 했다. 마쉬 감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거주 조건"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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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 후보였던 제시 마쉬 현 캐나다 감독과의 협상 비화를 공개했다.

정몽규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22일 진행된 체육 분야 감사 때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으나, 이날은 증인으로 자리했다.

정몽규 회장에게 여러 질문이 오간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후임을 뽑는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된 마쉬 감독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생긴다"고 물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국내법상 국내 거주 여건이 180일이 넘을 경우 (수입의) 50%를, 그 이하면 22%를 세금으로 낸다. 세금 문제 때문에 검토해 봐야겠다고 했다"며 "우리가 세금도 다 부담하겠다고 했다. 마쉬 감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거주 조건"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마쉬 감독이 직접 거주와 세금 문제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거절한다고 보낸 편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몽규 회장은 강유정 의원이 짚은 '잔디 논란'에 관해선 "협회는 잔디 관리 주체는 아니다. 각 경기장 각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K리그의 경기장 잔디는 프로축구연맹에서 평가하고 있다"며 "(최상위 기구라는 이유로 주체도 아닌) 축구협회가 경기장을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에 10-20억 원을 줘야 하는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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