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강원도 투자 환경
[KBS 춘천] [앵커]
앞서 보셨듯 중요한 건 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져 지역 경제활력의 토양을 쌓는 일입니다.
하지만 기업을 유치할 산업기반 마련 등 준비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평가입니다.
이어서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부터 올해까지 강원도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은 90곳.
투자 금액 3조 2,000억 원, 6,000명의 고용 계획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 투자가 완료된 건 23곳.
같은 기간, 사업을 포기하거나 보류한 곳도 16곳에 이릅니다.
투자 형태는 본사나 공장이 옮겨오는 '이전' 보다 기존 기업의 '신·증설'이 2배 많습니다.
강원도 내 투자 환경이 여전히 척박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강원도의 경우 기업을 위한 땅부터 부족합니다.
강원도 내 국가산업단지는 1곳뿐.
일반산업단지는 춘천, 원주 등 일부에 쏠려 있고, 상당수 시군엔 노후된 농공단지뿐입니다.
그마저도 대부분 공간이 포화상태입니다.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 "산업단지를 확충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11개소를 확충 중에 있습니다."]
강원도 역점사업인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는 손에 꼽습니다.
전기차 관련 투자 계획은 디피코 회생 이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앞으론 기업 몇 곳을 유치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기업을 유치하느냐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석중/강원연구원 연구위원 : "(그동안) 여러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유치를 했는데 앞으로 좀 달라져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우선 앵커기업을 일단 목표로 삼아야 된다."]
여기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산업 환경도 대형 변수입니다.
분산에너지법 시행이나 재생에너지를 뜻하는 RE100 도입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도 보다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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