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문 여는 ‘형산강 마리나’…‘안전 걸림돌’ 여전
[KBS 대구][앵커]
포항시가 100억 원을 들여 만든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이 시설 파손과 개보수 등을 이유로 준공 1년이 지난 다음 달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안전성 논란이 여전히 끊이지 않으면서 정상 운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시가 수상레저 활성화를 위해 100억 원 들여 지난해 말 준공한 형산강 하류 마리나 계류장.
보트 70여 척을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인데 크고 작은 시설물 파손과 부실시공 논란이 일면서 준공 1년이 다 되도록 개장은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그사이 시설 개보수에만 1억 4천만 원이 추가 지출됐습니다.
계류장의 졸속공사와 안전성 논란은 시의회에서도 제기됐습니다.
[김하영/포항시의원 : "실시설계 과업에서 지반 조사와 수치 모형 실험 등 꼭 필요한 데이터가 용역비 부족으로 인해 과업에서 빠졌다고 하는데, 맞나요?"]
수상 구조물을 설계할 때 기초자료로 쓰이는 실험이 생략돼 사업 대상지의 환경 조건과 시설물 영향 분석이 부실했다는 겁니다.
[천세현/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이렇게까지 파손됐다는 거는 우리가 처음 설계했을 때의 파향(파도 방향)과 다른 파향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더 큰 파랑이 내습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포항시는 방파제를 설치해 파랑의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다음 달 계류장을 시범 운영하면서 미비점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호성/포항시 해양산업과장 : "(파손은) 전체적인 안전(문제)보다는 부분, 부분을 수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운영이 가능하겠다고 판단했고…."]
하지만 앞서 제기된 안전성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정상 운영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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