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한 러시아 파병 좌시하지 않을 것...살상 무기 공급도 검토"
북한 핵·미사일 개발, 러 파병 등 한목소리 규탄
윤 대통령 "북 러시아 파병, 세계 위협하는 도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 말인데,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년 만에 폴란드 대통령으로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공식 환영식으로 맞이한 데 이어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동이자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며, 좌시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한민국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용 무기 지원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나갈 수 있습니다.]
지난 21일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긴 했지만,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북한군 파병을 규탄하고 살상용 무기 지원 검토 방침을 밝힌 건 처음입니다.
정상회담 당일 북한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전단을 풍선에 실어 용산 청사 일대까지 날려 보내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선 올해 안에 약 70억 달러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의 성공적인 협상 타결 등 방산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호혜적 방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반도 정세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한 공감대를 구축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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