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야산 골라 대마 재배…등산객에 덜미
[KBS 대전] [앵커]
인적 드문 야산에서 대마를 대량 재배해 거주지에 보관해 온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약초를 캐던 등산객이 대마밭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야산.
푸른 잎이 무성한 식물이 밭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마약 성분의 생 대마입니다.
친구 사이인 50대 두 명은 지난 4월부터 여섯 달 넘게 세종과 공주 지역 야산에서 대마 67주를 재배했습니다.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사람 왕래가 없는 깊은 산속을 찾아 친환경 비료까지 주며 키웠습니다.
하지만 약초를 캐던 등산객이 발견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에 압수된 양은 말린 대마 잎 2.3kg과 종자 57g.
거주지 김치냉장고와 신발장, 실외기 등에서 발견됐습니다.
압수된 양만 해도 시중에 불법 유통될 경우 3억 4천만 원 상당, 4천 6백여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우형택/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계장 : "야생이면서 햇빛이 잘 드는 데예요. 그런 데를 골라서 재배했기 때문에. 거름도 주고 지지대를 세웠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 주더라도 옆으로 퍼져 있어서 양이 많고요."]
경찰은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종자 입수처와 판매처가 따로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캄보디아 경찰 ‘범죄 단지’ 급습…“조직원 수백 명 끌려 나와”
- [단독] “고수익 알바에 속았다”…대포통장 부르는 게 값
- [단독] 국내 대포통장 조직 검거…통장 모아 캄보디아로
- 우크라 “투항하면 고기 제공”…북한군 탈영 이어지나?
- ‘고성·욕설’에 실려 나가기까지…싸움판 된 ‘과방위 국감’
- [단독] “주식 매입 자금 대라”…LF 갑작스런 계약해지 논란
- ‘우크라에 북한군 타격 요청하자’ 문자 대화 논란
- 부산서 3층 빈집 ‘와르르’…예견된 사고
- 즐길 땐 좋았지?…‘팝업’ 쓰레기 장난 아니네 [경제 핫 클립]
- ‘대남 전단’ 대통령실 청사에 낙하…‘GPS’로 청사 살포 노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