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발 마스터’ 손흥민, ‘우상’ 호날두 넘었다…“세계서 양발 가장 잘 쓰는 선수 2위”

박진우 기자 2024. 10. 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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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시절에도 계속해서 양발을 활용해 득점을 넣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손흥민의 양발 활용 능력이 빛났다.

양발 활용 능력 덕분에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윙어'로 거듭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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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이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었다. 바로 ‘양발 활용 능력’ 부문에서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현역 선수 중 양발을 가장 잘 사용하는 선수 10위를 선정했다. 매체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10명의 순위를 매겼다.


매체가 선정한 1위는 우스만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현재 이강인과 함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고 있다. 뎀벨레는 어린 시절부터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슈팅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 덕에 좌우측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FC 바르셀로나를 거치며 재능을 인정 받았다.


대망의 2위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손웅정 감독에게 양발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집중 훈련을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 시절에도 훈련은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좌우측에서 각각 오른발, 왼발을 활용한 감아차기 슈팅 연습을 끊임 없이 행했다. 그 결과 오늘날의 ‘손흥민 존’이 탄생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시절에도 계속해서 양발을 활용해 득점을 넣었다. 레버쿠젠 시절에는볼프스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손흥민 존’에서의 환상적인 득점으로 독일 현지의 이목을 사기도 했다. 특히 도르트문트를 상대할 때 그러한 득점이 많이 터졌고, ‘양봉업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또한 손흥민을 경계 대상 1호로 삼았다.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손흥민의 양발 활용 능력이 빛났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성 직후 부침을 겪었다. 빠른 공수 전환과 강력한 몸싸움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을 마무리한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직접 분데스리가 복귀 요청까지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마음을 다잡으며 프리미어리그(PL) 도전을 택했고, 결국 성공의 단 맛을 봤다. 손흥민은 끝내 토트넘의 붙박이 좌측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양발 활용 능력’이었다. 손흥민은 좌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드리블하며 상대를 제친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수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우측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공을 밀어놓은 뒤, 환상적인 궤적으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며 많은 골을 기록했다.


양발이 선사한 또 하나의 장점이 있었다. 바로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다. 손흥민은 시그니처인 감아치기 외에도 좌측면에서 헛다리 페인팅을 활용한 돌파에 능하다. 손흥민은 안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드리블하며 상대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크로스를 올린다. PL 수비수들이 알고도 못막을 정도다. 양발 활용 능력 덕분에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윙어’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한편 손흥민이 ‘우상’이라 언급했던 호날두는 6위에 그쳤다. 나머지 순위는 3위부터 순서대로 케빈 더 브라위너, 산티 카솔라, 해리 케인, 호날두, 디오구 조타, 이반 페리시치, 네이마르,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채웠다. 손흥민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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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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