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 여당 내 이견 계속…친한-친윤 ‘신경전’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꺼낸 특별감찰관 카드를 놓고 여당 내에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는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긋자 한 대표는 당대표가 당무를 총괄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윤우 기잡니다.

[리포트]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 뜻을 밝혔다가 추경호 원내대표의 반대를 맞닥뜨린 한동훈 대표.

오늘(24일) 당대표 권한을 내세웠습니다.

당헌까지 근거로 들면서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당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대표가 수행하는 것이죠."]

친한계도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 "특별감찰관 제도조차 온갖 비합리적 이유를 들어가며 도입을 회피한다면 그것이 여론과 민심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불 보듯 뻔합니다."]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선 신속한 의원총회 개최와 추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추경호 원내대표 측은 당헌의 다른 규정을 근거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문제는 원내대표 권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친윤계의 반발 속에 투톱 간 갈등 양상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 대표께서 제안을 하고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해서 결정을 해야 되는데 그런 절차 없이 그냥 무작정 난 갈 테니까 내 뒤를 따라라…."]

[최형두/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미루어지고 있는 북한인권재단 이사도 함께 임명하자라는 원내 전략에 조금 차질이 있는 거 아닌가라는 걱정 같은데, 이건 갈등으로 심화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 표결 목표일을 다음 달 14일로 잡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요구는 특별감찰관 임명이 아니라 특검을 받으라는 거"라며 대여 압박을 계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장빈/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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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