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투항하면 고기 제공”…북한군 탈영 이어지나?
[앵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의 투항을 권유하는 영상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북한군이 항복하면 하루 세 끼 고기 식사를 제공한다고 한국어로 알렸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꽃이 곳곳에 피어있는 건물.
우크라이나의 포로수용소입니다.
볕이 드는 방에 침구가 정돈돼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투항 핫라인' 영상 : "북한에서 새로 도착한 전쟁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주방에선 밥과 고기가 준비 중입니다.
[우크라이나군 '투항 핫라인' 영상 :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하루 세 끼의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채소, 빵이 포함됩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정보총국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투항 핫라인'이 한국어로 제작해 현지 시각 23일 공개한 영상입니다.
"다른 나라의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다", "항복하면 우크라이나가 보호할 것"이라며 북한군의 투항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훈련받던 북한군 18명이 식량을 배급받지 못해 탈영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군 파병 대가가 1인당 월 2천 달러, 우리 돈 275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들처럼 파병 군인들도 수입 대부분을 정권에 상납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쟁이 길어지며 러시아군 내에서도 탈영과 투항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탈영병/지난 7월 :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도 이런 점을 감안해 북한군을 겨냥한 영상을 신속하게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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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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