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1500원 내면 백령도 간다

박준철 기자 2024. 10. 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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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년부터 여객운임 할인
출산부모 대중교통료 환급도
인천~백령도를 오가는 ‘코리아 프라이드호’. 인천시 제공

인천시민들은 내년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섬을 가는 여객선을 탈 때 시내버스 요금에 해당하는 1500원만 내면 된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춘 ‘인천 아이(i) 바다패스’를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왕복하는 여객선 정상요금은 15만1800원이다. 인천시민들은 이 요금에서 80%를 할인받아 3만9600원을 내고 있지만, 내년부터 바다패스를 적용받으면 편도 1500원, 왕복 3000원만 내면 된다.

바다패스 대상은 인천 섬을 운항하는 13개 항로의 15개 여객선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내년 섬 주민 지원 예산으로 전체 217억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타 시도민에게도 운임 할인폭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해당 노선 정규운임의 50%를 지원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70%까지 확대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백령도를 왕복할 경우 8만1600원에서 5만3520원으로 비용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인천시는 “해상교통 운임의 부담이 줄면 관광객이 줄어든 서해 섬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인천시민이 출산하면 아이 출생일로부터 7년간 부모 각자에게 대중교통 요금의 20~30%를 환급해주는 ‘인천 아이(i)패스’의 환급률도 최대 70%까지 높일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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