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연경에 조커 김다은까지…흥국생명, GS칼텍스 꺾고 개막 2연승

배재흥 기자 2024. 10. 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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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24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홈 개막전에서 GS칼텍스를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8 26-24)으로 승리했다. 앞서 현대건설과 2024~2025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흥국생명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에이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60.71%로 양 팀 최다 17점을 기록했다. 이어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12점)와 아닐리스 피치(8점), 정윤주(8점)가 득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이날 GS칼텍스의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에게 서브를 몰아넣으며 리시브 부담을 안겼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이 15.38%에 그친 와일러는 공격에서도 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은 또 GS칼텍스 주포 지젤 실바의 득점을 2세트까지 6점으로 억제했다.

와일러가 24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제공



김다은이 24일 GS칼텍스전 3세트 결정적인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1, 2세트를 내리 따낸 흥국생명은 살아난 실바의 득점력을 제어하지 못해 3세트 한때 7-14까지 밀렸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정윤주 대신 김다은을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김다은의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차곡차곡 GS칼텍스를 추격한 흥국생명은 18-19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0-20에서 투트쿠의 연속 범실에 김주향의 서브 득점으로 20-23으로 뒤처졌고, 이후 1점씩 주고받아 21-24 세트 포인트까지 몰렸다.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실바의 연속 범실을 끌어내며 23-24까지 쫓아간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오픈 공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들며 한숨 돌렸다.

마침표는 ‘특급 조커’ 김다은이 찍었다. 와일러가 연이어 오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공격 기회를 얻은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GS칼텍스에선 실바(15점), 와일러(11점), 오세연(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31%에 그쳤다. 이영택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GS칼텍스는 정관장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허수봉이 24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한편 남자부에선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필립 블랑 감독과 새 시즌을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앞서 대한항공에 패한 OK저축은행의 시즌 첫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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