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두경민 결장’ LG, 정관장 꺾고 15시즌 만에 개막 3연승
LG가 15시즌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안양 정관장을 82-75로 완파했다. 두경민(184cm, G)이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양준석(22점 9어시스트)이 그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연승의 중심에 섰다. 아셈 마레이(14점 15리바운드)는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정인덕(10점)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LG는 2009-2010시즌 이후 15시즌 만에 개막 3연승을 질주,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정관장도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으나, 승부처 집중력 부재에 울었다. 패한 정관장은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LG는 양준석-유기상-정인덕-칼 타마요-아셈 마레이를 선발로 내세웠고, 정관장은 박지훈-배병준-하비 고메즈-이종현-캐디 라렌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쿼터, 정관장 26-19 LG: 산뜻한 출발의 정관장
정관장의 경기 출발은 순조로웠다. 라렌(8점)과 박지훈(7점)이 공격을 주도, 기선을 제압했다. 내외곽이 조화를 이룬 정관장은 착실하게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 고메즈(7점)의 지원사격이 더해진 정관장이 먼저 리드(26-19)를 잡았다.
그러자 LG는 마레이와 양준석을 선봉에 내세웠다. 이들이 10점을 합작했고, 정인덕(4점)도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발휘하며 뒤를 받쳤다. 속공도 2개나 곁들인 LG는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으며 주도권을 내줬다.
2쿼터, LG 45-43: ‘빅 라인업 가동’ LG, 리드 체인지
2쿼터 들어 LG가 리드 체인지에 성공했다. 허일영(195cm, F)-정인덕(196cm, F)-타마요(202cm, F)의 빅 라인업을 가동한 LG는 45-43,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대릴 먼로(196cm, F)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허일영 역시 3점슛 2방 포함 10점(3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양준석도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정관장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앞선에선 최성원이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종현도 야투율 100%(2/2)를 자랑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막판 이종현의 한 방으로 동점(43-43)을 만든 정관장은 곧바로 먼로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뺏기고 말았다.
후반에도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공격에서 화력 세기가 줄어든 가운데 양 팀은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했다. 이러한 흐름 속 LG와 정관장은 3쿼터 들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LG는 양준석(7점)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이 틈을 타 정관장은 3쿼터 중반 박지훈, 최성원, 배병준의 3연속 3점슛으로 역전(58-56)에 성공했다. 이후 양준석에게 자유투를 헌납하며 잠시 뒤졌지만, 3쿼터 종료 직전 최성원의 자유투로 다시 승부를 원점(59-59)으로 돌렸다.
4쿼터, LG 82-75 정관장: ‘3연승’ LG, 정관장은 연패
4쿼터 초반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라렌의 덩크슛 이후 LG 벤치 쪽 림이 휘어진 것. 이후 골대 교체로 약 15분 정도 경기가 지연됐다. 잠시 체력을 보충한 뒤 LG가 먼저 앞서갔다. 정인덕의 한 방과 마레이의 득점으로 66-61, 격차를 벌렸다. 4쿼터 중반 LG 쪽으로 급격히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연속 4득점으로 간격을 유지한 LG는 유기상과 양준석의 연이은 3점포로 순식간에 76-64까지 달아났다.
줄곧 간격을 유지한 LG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홈 3연전을 싹쓸이, 개막 3연승을 완성했다.
반면, 정관장은 승부처 들어 쉬운 슛을 연달아 놓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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