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선행매매' 조사, 최대한 빨리 진행"

[국감현장]강명구 "외국 기업이 국내 시장 교란…모니터링 필요"

(서울=뉴스1) 박승희 김근욱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주식 선행매매 의혹 조사와 관련해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모간스탠리의 SK하이닉스 주식 선행매매 의혹 조사 진행 과정'에 대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아직 마무리가 안 돼서 지금 그 감사 결과를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 이틀 전 SK하이닉스 주식 약 101만 주를 매도해 선행매매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해당 일자 매도량은 직전일 대비 3배 수준이었다.

현행법상 투자매매업자나 투자중개업자가 조사분석자료를 투자자에게 공표한 뒤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해당 상품을 스스로 매매하는 것은 불건전 영업행위다.

강 의원은 "외국 금융기업들이 국내 주식 시장을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을 교란하는 것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라며 "외국인의 불공정 교란 행위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원장은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동성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부분이 있어 그런 것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기에 지나치게 배타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공개 정보 이용 등 3대 불공정 행위에 대해 반복적으로 위법 행위를 할 경우 명단공개가 필요하단 지적엔 "입법 정책적으로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검토한 뒤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무차입 공매도 조사에 대해서는 "이제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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