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센터’ 다니무라에 주목하라
일본 선수 활약에 리그 활력 기대
오는 27일 새 시즌을 시작하는 여자프로농구(WKBL)는 아시아쿼터를 도입하며 리그 수준 높이기에 나섰다. WKBL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일본 W리그 출신 선수로 한정해 새판을 짰다. 리그 최고 스타로 꼽히던 박지수, 박지현의 해외 무대 진출, 이적시장 대이동으로 혼전 양상이 된 새 시즌, 일본 선수들의 활약에 상위권 경쟁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일본 대표팀 출신 센터 다니무라 리카(사진)다.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의 부름을 받은 다니무라는 185㎝의 장신 센터로 신한은행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높이를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나단 감독은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타일의 선수로 일본에서도 주전급 레벨이었다. 골밑과 외곽 모두 가능하고, 농구 이해도도 높다”며 치켜세웠다.
다니무라는 2016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2022년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뛰었다. 2023년 독일 리그 팀과 계약하며 유럽 무대 진출을 노렸지만,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전체 6·7순위로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가드 미야사카 모모나와 스나가와 나츠키는 프리시즌 박신자컵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미야사카는 빠른 발과 돌파 능력으로 우리은행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나가와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능력과 3점슛이 강점으로 꼽힌다. W리그 시절 출전 시간 기준 경기당 2스틸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 감각도 좋다.
박지현이 떠나면서 가드 자원이 부족해진 우리은행은 서로 다른 유형의 가드 2명을 확보해 경기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아시아쿼터는 최대 2명까지 확보할 수 있지만, 경기에는 한 명만 뛸 수 있다.
부산 BNK가 전체 2순위로 데려온 포워드 이이지마 사키는 올해 32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되기 전인 지난 시즌 26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평균 9득점, 3점 성공률 30%대를 기록했다. 박신자컵에서는 5경기 평균 1.6스틸에 1.2블록슛을 올리는 등 수준급 수비력도 뽐냈다.
전체 5순위로 청주 KB에 불린 포워드 나가타 모에는 박신자컵에서 수비, 리바운드, 득점력까지 고루 선보였다. 대회 4경기 평균 12.0점, 5.8리바운드, 2.0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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