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25일 ‘공화당 텃밭’ 텍사스로...트럼프는 세계 1위 팟캐스트 출연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열흘 동안,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다. 접전 구도인 선거에서 ‘숨은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적진(敵陣)으로 들어가 유리한 이슈를 역으로 부각하는 전략도 구사할 예정이다.
해리스는 25일 공화당이 압도적 강세인 텍사스주(州)를 찾는다. 총 538명 중 선거인단 40명이 배정된 텍사스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해리스가 승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해리스는 그럼에도 휴스턴에서 텍사스주의 강력한 낙태 금지 조치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을 규합해 유세를 펼친다. 낙태 가능 여부가 각 주의 권한으로 넘겨진 상황에서 텍사스는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금지하는 초강경 낙태금지법을 시행 중이다. 해리스는 선거 막판에 자신이 우세인 낙태권 이슈를 확실하게 부각시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경합주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려는 전략을 세웠다고 풀이된다. 29일엔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유세할 예정이다. 트럼프가 2021년 1월 6일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이른바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촉발한 장소다. 해리스는 이곳에서 트럼프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는 후보임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트럼프는 25일 1400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세계 1위 팟캐스트(온라인 음성 방송) 진행자 조 로건의 방송에 출연한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젊은 남성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자신의 지지층에게 막바지 호소를 함으로써, 이들을 투표장으로 확실히 오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트럼프는 이후 27일 뉴욕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콜로라도 등 민주당 지지세가 확실한 이른바 ‘블루 스테이트’를 방문한다. 뉴욕·콜로라도는 민주당 성향이 강하지만, 최근 급증한 불법 이민자 문제로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불만이 들끓는 지역이다. 캘리포니아는 선거인단이 50주 가운데 가장 많은 54명 배정돼 있다. 해리스가 상원의원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최근 캘리포니아를 방문했을 때 늘어나는 노숙자, 물 부족 등 캘리포니아가 직면한 문제를 공략함으로써 민주당 정권의 무능력을 부각하려는 전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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