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에서 '대족장' 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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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에서 '투이-타우메아시나'(대족장) 칭호를 받았다고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3세는 그에 앞서 사모아 국립대에서 열린 '아바 의식'에선 태평양 섬 지역 의례에서 마시는 음료인 아바(카바)를 받아 마시면서 "신이 이 아바에 축복을 내리기를, 라 마누이아(번영하라)"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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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에서 '투이-타우메아시나'(대족장) 칭호를 받았다고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3세는 이날 모아타아 마을에서 치러진 의식에서 최고 수장이라는 뜻의 이 칭호를 받았다.
모아타아의 족장은 찰스 3세에게 "사모아의 작은 한 부분을 가져가 달라"고 청하며 "이제 우리 사람들과 땅에 영원히 연결된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그에 앞서 사모아 국립대에서 열린 '아바 의식'에선 태평양 섬 지역 의례에서 마시는 음료인 아바(카바)를 받아 마시면서 "신이 이 아바에 축복을 내리기를, 라 마누이아(번영하라)"고 축사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이날 통돼지 한 마리를 선물로 받았는데, 이는 마을로 반환돼 동네 주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찰스 3세는 호주에 이어 사모아까지 영연방 국가를 순방 중이다.
사모아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962년까지 뉴질랜드의 통치를 받았으며 영국 국왕인 찰스 3세는 호주, 뉴질랜드와 달리 사모아의 국가원수는 아니다.
찰스 3세는 지난 21일 사모아에서 개막한 영연방 정상회의(CHOGM) 중 25일 열리는 본행사에 참석한다.
이곳에서 일부 정상은 과거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에 대한 영국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사과나 배상 약속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태평양 섬나라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직접적 위협을 받는 만큼 기후변화 문제도 논의된다.
이날 먼저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영연방 장관들은 적극적인 기후 대응을 촉구했다. 마이나 바카푸아 탈리아 투발루 기후장관은 새로운 화석연료 프로젝트는 투발루에 '사형 선고'와도 같다면서 파리 기후협정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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