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 "북 파병 공식 확인"···정부 "차분하지만 단호한 대응"
최대환 앵커>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러북 군사협력이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차분하지만 단호한 대응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현석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백악관도 브리핑을 통해 북한 병력이 원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배를 타고 이동한 뒤 러시아 동부의 여러 군사 기지로 이동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존 커비 /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북한은 최소 3천 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 방안 논의 중임을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라 다클라 나토 대변인은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북한 군대가 배치됐다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다클라 대변인은 이어, 나토는 이 문제에 대해 동맹 내에서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나토 이사회는 한국 정부 대표단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곧 이 문제를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파병을 확인한 뒤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한 우리 정부는, 러북 군사협력이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차분하지만 단호한 대응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녹취>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이 문제에 대해서 차분하고 절제된 대응을 하려 하는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결국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통해서 군사 기술을 확보하고, 대가로 반대급부로 경제적 대가, 군사정찰위성 관련한 기술 받을 가능성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출구를 모색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합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장병들에게 전투에 가담하지 말고 투항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투항 핫라인을 통해 북한군에게 전투에 참가하는 대신 투항해 자국 포로수용소에서 하루 세끼를 먹으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국어로 권고했습니다.
녹취> 나는 살고 싶다 / 우크라이나 투항 핫라인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하루 세끼의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됩니다."
이어, 북한군은 푸틴 정권을 위해 파견된 인민군이라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고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제공: 국회방송 로이터 / 영상편집: 정성헌)
KTV 윤현석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