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아이돌 외모 품평 임원용 보고서 논란 “회사 입장 NO”[공식]

황혜진 2024. 10. 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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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브

[뉴스엔 황혜진 기자]

하이브(HYBE) 산하 위버스매거진 직원이 타 기획사 소속 아이돌 가수들의 외모를 품평하는 내용의 임원용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 측은 네티즌들의 반응을 발췌한 것일 뿐 회사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이브 측은 10월 24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라며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들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고 알렸다.

이어 "해당 보고서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 팬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포함돼 있다. 보고서 중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하이브 산하 위버스매거진 한 직원이 하이브 임원에게 전송한 보고서(업계 동향 리뷰 자료)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 내용은 SM엔터테인먼트 등 경쟁 구도에 놓인 대형 기획사, 중소 기획사 아이돌들에 대한 악플 모음집 수준이라 숱한 K팝 팬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작성자는 "성형이 너무 심했음",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를 시켜놔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닌 데다가 진짜로 중학교 장기자랑처럼 무대를 하고 있음", "XX 때문에 팀을 다시 주목하고는 있지만 팀 이상으로 가기는 어려운 게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음. 그동안 못 뜬 이유가 되게 분명한 팀", "SM 신인 걸그룹 관련 정보가 갑자기 좀 돌기 시작. 8명 정도 후보군이 추려졌던데 좀 놀랍게 아무도 안 예쁨", "XXX 데뷔 할때도 외모로 다를 충격받았던 걸 생각하면 SM의 미감 자체가 달라진 건가 싶기도" 등 정보를 나열했다.

이어 "XX에 대한 공격 대부분은 XX로 방어 가능. XX 못 생겼다 하면 XX 과거 사진으로 대응하고. XX춤 못 춘다고 하면 아직도 뚝딱거리는 XX이 보여주는 식으로. 이미 디씨(DC갤러리)에서는 한 패턴이 지나간 상태이기도", "그동안 XXX 라이브 실력에 대해 잘하는 애들을 회사가 안 시킨다는 게 팬덤 방어 논리였는데 이게 개박살. 이제 다시 립싱크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 팬덤에서는 원망의 화살을 빠르게 팀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돌리고 있음. SM 팬덤이 이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이슈 전환과 방향 설정이 빠르다 싶음. 멤버들을 모쪼록 보호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악역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고, 다른 4세대 걸그룹들의 약진에 상대적으로 XXX가 주춤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대응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탓하는 게 가장 간편한 방식" 등 타 회사 아이돌들의 외모와 실력에 대한 품평이 가득했다.

다음은 하이브 공식입장 전문.

하이브에서 알려드립니다.

금일(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입니다.

이는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들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닙니다.

해당 보고서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 팬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포함돼있습니다. 보고서 중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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