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스포츠발전에 크게 기여, 칭찬도 잊지 말자” 임오경 의원의 간곡한 부탁
“기업이 스포츠발전에 기여한 것도 많다. 잘한 부분에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핸드볼 선수 출신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정감사에서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한 말이다.
임 의원은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스포츠현장에서 오랫 동안 몸을 담은 사람으로서 말씀드린다”며 “현장에서는 대기업 후원이 너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숨을 골랐다.
임 의원은 “현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며 “핸드볼이 ‘한데볼’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SK가 2008년 핸드볼을 후원해줬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어 “여러 기업들이 팀을 창단하고 비인기 종목을 지원했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스포츠 10대 강국이 되는데는 기업의 기여가 컸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현대그룹이 축구계에 적극 지원한 것을 예로 들었다. 임 의원은 “현대가 프로성인 축구팀 4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18개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간 운영비만 1000억원이 넘고 타이틀 후원금 300억원 등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그룹이 국내 축구계를 점령하고 사유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스포츠 스타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현실을 설명한 것이다.
임 의원은 “물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며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면서도 잘한 부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말아야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잘못된 부분만 계속 부각되는 것 같아 현장에서 오랫동안 종사한 위원으로서 말씀을 드렸다”며 “스포츠인들이 기업과 함께 더 잘할 수 있도록 문체위 위원들이 아량을 좀 베풀어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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