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타잔, 론 엘리 별세...향년 86세, 5년전 뇌졸중 겪어

정은지 2024. 10. 24. 20: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60년대 TV 시리즈 타잔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배우 론 엘리가 지난 9월 29일, 향년 86세의 나이로 별세한 것이 뒤늦게 전해졌다.

그의 딸 커스틴 엘리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고를 알렸으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남자를 잃었고, 나는 아버지를 잃었다"며 추모했다.

사건이 일어나기 몇 달 전 뇌졸중을 겪은 론 엘리는 그 후유증으로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었고, 말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후 론 엘리 측은 아들을 사살한 것이 경찰의 과잉 대응이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에서 패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TV 시리즈 타잔에서 활약한 주연 론 엘리...5년 전 뇌졸중 겪고 후유증으로 휠체어 의존했을 때 아들이 아내를 흉기로 살인하는 사건 발생하기도
1960년대 TV 시리즈 타잔에서 '정글의 주인'으로 활약한 전설적인 배우 론 엘리가 지난 9월 29일, 향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1960년대 TV 시리즈 타잔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배우 론 엘리가 지난 9월 29일, 향년 86세의 나이로 별세한 것이 뒤늦게 전해졌다. 그의 딸 커스틴 엘리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고를 알렸으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남자를 잃었고, 나는 아버지를 잃었다"며 추모했다.

론 엘리가 주연한 타잔은 국내에서는 1983년~1984년 사이 KBS 1TV를 통해 방영됐으며, 당시 이 시리즈는 큰 인기를 끌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론 엘리의 타잔은 다부진 근육질 체격과 강인한 이미지로 이후 여러 타잔 주연들 중에서도 가장 타잔을 잘 대표하는 이미지로 기억됐다.

그는 타잔 외에도 1975년 영화 '닥터 새비지: 청동의 사나이(Doc Savage: The Man of Bronze)'에서도 주인공으로 활약했으며, 1980년과 1981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에겐 비극적 사건도 있었다. 2019년, 론 엘리의 아내 발레리 런딘이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여러 차례 흉기로 찔려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었다. 당시 그의 아들 카메론 엘리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고,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사건이 일어나기 몇 달 전 뇌졸중을 겪은 론 엘리는 그 후유증으로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었고, 말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때문에 사건 당시 집에 있었음에도 아내가 살해되는 동안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론 엘리 측은 아들을 사살한 것이 경찰의 과잉 대응이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에서 패소했다.

2001년, 엘리는 배우 생활을 마치고 남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은퇴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집에서 작가로 일하며 그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의 자녀들과의 관계는 매우 돈독했고, 그의 딸은 그를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인물'로 회상했다. 다만, 뇌졸중 이후 론 엘리가 다른 지병을 겪고 있었는지, 건강상태가 어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론 엘리가 주연한 타잔은 국내에서는 1983년~1984년 사이 KBS 1TV를 통해 방영됐으며, 당시 이 시리즈는 큰 인기를 끌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생전 앓았던 뇌졸중,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사망 혹은 장애 일으킬 수 있어

세계적 '타잔'도 한때 못 피해갔던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류가 막히거나 뇌혈관이 파열되는 질환이다. 허혈성과 출혈성, 두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뉜다. 대부분 뇌졸중은 허혈성이다. 뇌로 가는 혈액이 혈전이나 플라크에 의해 막힐 때 일어난다. 뇌동맥이 새거나 파열되는 것은 출혈성 뇌졸중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 수는 2018년 59만5168명에서 2022년 63만2119명으로 6.2% 증가했다. 뇌졸중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주된 사망 원인이며 장애를 일으킬 수있다. 이에 따라 빠른 조치가 관건. 발생 즉시 병원에 가서 혈류를 빠르게 회복시키면 결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한쪽 눈 혹은 양쪽 눈의 시력 이상, 얼굴 혹은 팔다리의 마비나 감각 마비가 발생하고,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때 알아차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뇌졸중은 'FAST(빨리)'란 단어만 먼저 기억하면된다. 얼굴 (Face), 팔(Arms), 말(Speech), 의료진를 부르는 시간(Time to call the doctor)의 첫 글자에서 따온 말이다.

얼굴 (Face)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미소를 지어보라고 요청한 뒤 얼굴 한쪽만 움직임이 없는지 살펴본다.

팔(Arms) =이어, 양팔을 들어보게 한 뒤 한쪽 팔이 올라가지 않거나 힘없이 떨어지는지 확인한다.

말(Speech)= 간단한 말을 반복하도록 해서 말이 어눌하거나 이상한 점이 있는지 살펴본다.

의료진를 부르는 시간(Time to call the doctor) =이들 중 하나라도 우려되는 점이 있으면 즉시 응급의료를 요청해야 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