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신성장 엔진은 ‘쇼핑몰’
롯데백화점이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쇼핑 1번지’로 거듭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24일 공개했다. 새 쇼핑몰 브랜드 ‘타임빌라스’를 13개까지 늘려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1호점으로 선보인 수원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주에 4개의 새로운 복합쇼핑몰을 세우기로 했다. 또 전북 군산점과 광주 수완점, 동부산점, 경남 김해점 등 기존 6개 백화점은 쇼핑몰로 전환한다. 현재 롯데몰로 운영 중인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타임빌라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사업별 포트폴리오(매출 구성비)는 크게 달라진다. 백화점이 지난해 기준 75%에서 2030년 60%로 낮아지는 대신 쇼핑몰은 1%에서 30%로 높아진다. 아웃렛은 같은 기간 24%에서 10%로 조정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향후 국내 리테일(유통) 산업의 주축은 쇼핑몰이 될 것”이라며 “백화점은 정체가 계속되는 반면 쇼핑몰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유사한 일본의 유통 동향에 비춰봤을 때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 매출은 매년 2% 성장하는 데 그치지만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투자는 국내에서는 잠실 ‘롯데월드몰’, 해외에서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이 가늠자가 됐다.
롯데월드몰은 연간 5500만명이 찾는 ‘쇼핑 성지’로, 매출도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4개월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1년간 1000만명이 방문했고 2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발판 삼아 송도 국제업무지구와 대구 수성 알파시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등 대도시 인근의 부지를 쇼핑몰 부지로 전환한다. 롯데그룹의 호텔, 건설, 물산, 유니클로 등 계열사 콘텐츠를 연계해 ‘멀티 콤플렉스(복합몰)’로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의 차별화 전략으로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 등 3가지를 내세웠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와 협업해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패션과 F&B(식음료),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여행&업무)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타임빌라스”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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