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아픔 좌시 안해" 러·북 맞서 공조 강화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10. 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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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두 나라가 공유하는 '아픈 근대사'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사업에 대해서도 협조할 계획이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이 일관되게 우크라이나를 정치적·인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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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폴란드 정상회담 ◆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두 나라가 공유하는 '아픈 근대사'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사업에 대해서도 협조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공동 언론 발표에서 이 같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 중 최전방에 위치한 폴란드는 러시아와 인접하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발표에 나선 윤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는 한국과 같이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국가로서 한국이 평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지난 60년 이상 평화를 유지해온 한국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는 전쟁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 방안을 함께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폴란드가 역사적으로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고난을 겪은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정체성을 유지해온 점을 언급하며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이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이 일관되게 우크라이나를 정치적·인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거들었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월 체결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희망 기업을 지원하고, 추후 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협의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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