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말에 의원들 버럭
【 앵커멘트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한 달 만에 국회에 또 나왔습니다. 4연임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이임생 축구협회 이사가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뒤 충격에 입원했다고 말했는데요. 정 회장의 말에 의원들은 "우리 탓"이냐며 따졌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축구협회 현안 질의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국회에 등장한 정몽규 회장은 4선 여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 "제가 (연임하고 싶다는) 그런 말 한 번도 어디서 한 적도 없고…제가 다각도로 판단해서 잘 검토해서."
4연임에 대해 정 회장의 답답한 태도가 이어지자, 의원들은 '접대 골프' 의혹을 추궁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자신의 3연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소속 스포츠공정위원장 등을 본인 소유의 골프장으로 불러 금품 혜택을 제공했단 겁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 "제가 그때 비용을 누가 냈는지 기억이 잘 안 나고요."
정 회장이 증언 과정에서 이임생 기술이사가 지난달 현안 질의 이후 쇼크를 받고 입원했다고 이야기하자 의원들이 발끈하며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전재수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이임생 이사로 하여금 쇼크에 빠질 정도로 문체위가 무슨 부당한 질의를 했거나 또는 강요했거나 또는 문체위가 해서는 안 되는 그런 행위를 했다는 뜻은 아니죠?"
▶ 인터뷰 :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 "쇼크나 우울증을 제가 염려해야 하는 바는 아니죠?"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축구협회 감사 결과 발표가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신영빈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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